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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원하던 것을 이루지 못하고 너무나 힘든 날들을 보내고 있었다.
다른이들보다 뒤쳐졌다는 생각보다 내가 가진 꿈들을 포기했다는 사실이 더 가슴에 아렸다.
그렇게 꿈을 잃은 자의 상실감을 가슴에 품고 홀로 훈련소로 떠났고...
훈련소 앞에 있는 공중전화 박스안에서 익숙한 번호들을 누르며...
마지막으로 소중한 녀석들과의 이별을 고했다.
아무것도 내맘대로 할 수 없었던 그곳에서...
이유없는 욕지거리를 들어가며...
이유없이 땅바닥을 뒹굴었고,
육체적으로 너무나 힘들었던 그곳에서...
내 나약했던 정신을 더욱 벌주고 싶었다.
정신이 혼미해질 만큼 뜨거운 뙤약볕 아래서 ...
내 귀밑머리를 살짝 스쳐 지나가는 산들바람처럼 그렇게 귓가에 멜로디 하나가 들렸다.
조교들의 윽박지름이 더 커질수록, 다리가 후들거릴 정도로 힘든 얼차려를 받을수록,
간절하게 귓가에 흐르던 멜로디...
육체적으로 너무나 힘들었던 그곳에서 나는 정신적 목마름을 느꼈다.
고등학교때 불량학생이라고 자신들을 괴롭히던 체육교사 이름을 따서
팀이름을 정한 Lynard Skynard!!
그들의 넘버원 역작 Free Bird !
그들이 존경하던 `듀언올맨 부라더스` 의 죽음을 애도하며 만든 곡이다.
비행기 추락사고로 핵심멤버들을 잃은 이들의 자전적인 곡이 되어버렸다.
자욱한 흙먼지를 흩날리며 등장할 것만 같은 이들의 노래를 들어보자.
나른하게 늘어지는 슬라이드 기타는 맑은 피아노 반주와 어우러져 한가한 오후의 평온한
여유를 느끼게 하며, 어느새 듣기 좋은 어쿠스틱 기타와 코러스 걸린 기타 반주속으로
스며든다.
조금씩 긴장감은 고조되고...
`자유로운 새가 되어 날아보지 않을래요?`
이렇게 물으며 트리플 기타는 불꽃처럼 타오른다.
마치 한마리 새가 되어 날아가는 듯이...
힘들고 고통스럽던 그 시간속에서 음악은 날 깨우고 있었다.
꿈과 자유를 잃었던 그안에서 자유로운 한마리 새를 꿈꾸며 ...
다시금 꿈을 꾸게 되었다.
`꿈을 계속 꾸는 자는 언젠가는 그꿈을 닮아간다.`
난 아직도 이말을 믿고있다.
~ ㅂ ㅌ ㅌ ㅐ 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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