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명이 얼마 남지 않은 아현육교에서 서울역 쪽을 바라보면 층을 이루며 들쑥날쑥한 모습이 보기 좋다(녹지가 더 많으면 좋을 텐데). 일상에서 도시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장소가 있다는 것은 도시를 이용할 수 있는 색다른 방법이 하나 더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넓은 도로를 더 힘들게 건너가라고 만들어 놓은 시설을 일상적인 도시의 풍경을 감상하는 감성 돋는 장소로 사용한다니 그럴싸하다. 도시는 만든 사람이 어떤 목적으로 만들었든 반드시 지켜야 할 규칙(그런 거) 안에서 내 마음대로 사용하면 된다. 도시 공간에 관심을 가지고 이해하려고 하면 나만의 방식으로 도시를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 많아진다.
얀 겔(Jan Gehl) 지음 / 김진우, 이성미, 한민정 옮김 / 푸른솔 / 2003. Jan Gehl 1936년 생. 건축가로서 덴마크 왕립대학 건축과 교수, 에딘버러, 토론토, 멜버른, 퍼쓰, 버클리 대항 당에 교환교수로 출강하였아며 자문위원을 역임하였다. 유럽, 미국, 호주, 동부 아시아에 있는 여러 도시의 도시개발계획에 참여하였다. http://www.gehlarchitects.com/ (다행히 영어 하지만 글자가 너무 작아! 그리고 느려 아우 답답해) 도시의 옥외공간에 대해 정성적으로 풀어 쉽게 이야기 해줬다. 특히 옥외공간에서의 활동에 중요성을 두고 있다. 간략한 내용은 이러하다. 옥외공간에서는 반드시 많은 활동이 일어나야 한다. 하지만 많다고 다가 아니다. 그 활동의 질이 높아야 한다. 옥..
2006년 처음 회현동 시범아파트에 갔을때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단지입구에서부터 주구장창 따라다니면서 우리와 놀아주었던(놀아달라던?) 아이들이었다. 그 날 사진을 정리하면서 이런 메모도 남겨두었다. 회현동 시범아파트에서 만난 아이들은 낯을 가리지 않는다. 커버린 나보다 훨씬 더 사람 대하는 법을 잘 알고 있다. 자기들만의 방식으로 항상 대하는 낯선 사람을 맞이한다. 로마에 가서는 로마의 법을 따르듯이 이곳에 가서는 이곳아이들의 법칙을 따라야 한다. 200606 회현시범아파트 kyoosang 지금은 뛰어노는 아이들이 없다. 다 떠난건지 추워서 안나온건지 몰라도 텅 비어있는 놀이터를 보니, 전자의 상황일 것이라는 확신이 들기도 한다. 이제 곧 철거될 아파트이기 때문에 관리도 잘 이루어지고 있지 않지만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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