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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mon Werner A Disparu..., Lights Out, 2010 프랑스 영화다.
고등학교에서 일어난 실종사건을 주요 인물들이 중심이 된 네 개의 파트로 나누어 풀어간다. 첫 파트에서는 궁금증을 유발시키고 점점 궁금증을 풀어준다. 이건 마치 메멘토의 느낌이다. 사건을 풀어가는 방법은 메멘토가 직렬형이고 이 영화는 병렬형이지만 내가 사건에 대해 알아가는 순서는 둘 다 마찬가지로 직렬형이다. 마지막에 가서야 '아 이랬구나' 알 수 있다.
메멘토의 결말이 우앙! 이었다면 이 영화의 결말은 엥? 이다.
영화 내내 주의를 집중시키는 것은 내용에 대한 궁금증도 아니고 긴장감도 아니고 배우들의 외모와 배경음악이다. 배우들이 다들 이쁘고 잘생겼다. 영화의 제목인 시몬베르너는 특히나 괜춘하드라고. 배우보다 더 관심이 가는 것이 바로 배경음악이었다. 이런 영화는 눈감고 감상해도 좋다. 홍상수 감독의 작품들을 보면서 항상 '이 영화는 눈감과 봐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라는 생각을 했다. 많은 대사와 재미있는 대화들 때문이다. 이 영화가 그런 대사를 가지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못알아 들을꺼니까) 여기서의 '눈감고'의 의미는 순수하게 음악감상을 말한다.
음악들이 좋다. 카랑카랑한 기타소리, 저음 보컬, 음침하지만 한 편으로는 경쾌한 분위기.
OST 작업은 소닉 유스가 했단다. 허허허. 역시.. 그렇지?
영화를 보자마자 열라게 써치해서 OST에 대한 정보를 입수했다. 국내에서는 많이 유명하지 않은 영화라서 정보가 적었지만 찾을 건 다 찾았다. 벅스에 음원 신청해놓고 파는 사이트 즐찾해놨다. 사야지.
재미있고 영상이 멋진 영화도 좋지만 난 귀가 더 민감한가봐. 재미없어도 음악만 좋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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